🎵 LP 리뷰

🎧 오늘의 LP 리뷰 – LiSA 「約束のうた 」

Hunterlog 2025. 5. 4. 21:43
반응형

― 마음 깊은 곳의 다짐처럼 남아 있는 그 노래 한 곡

흐린 날의 카페, 바람이 천천히 스쳐 가는 작은 창가.

LP 턴테이블 위에 얹힌 한 장의 바이닐이 천천히 회전하며 조용한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오늘은 <귀멸의 칼날> 관련 앨범에 수록된 곡 중, LiSA의 「約束のうた 」를 리뷰합니다.

이 곡은 단순한 발라드가 아닙니다.

상실과 이별, 다짐과 회상의 정서를 하나의 선율에 담아낸 노래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이 흘러도 흐려지지 않는 감정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LiSA 앨범 자켓사진

 


🌿 LiSA – 감정을 직선적으로 꿰뚫는 보컬의 힘

2010년 애니메이션 <Angel Beats!>에서 데뷔한 LiSA는 이후 수많은 명곡을 발표하며

애니송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아티스트입니다.

록과 발라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녀의 음악은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조용히 마음을 감싸 안습니다.
約束のうた」는 LiSA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곡으로,

담담하게 시작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의 결이 짙어지며 듣는 이를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 곡은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絆)> TV 스페셜에서 사용된 곡으로,

주요 캐릭터들이 간직한 소중한 약속과 희생, 그리고 그리움을 상징하는 테마곡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LiSA


🌥 듣기 좋은 순간 – 바람 부는 오후, 고요한 시간

이 노래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시간은, 하루 중 가장 조용한 순간입니다.

바람이 서서히 속도를 늦추고, 햇빛도 이마를 가볍게 감싸는 오후 4시 무렵.

바쁜 도시의 소음에서 멀어진 제주도의 어느 외딴 마을,

바다가 멀리 보이는 작은 카페에서 듣는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무엇도 하지 않아도 되는 느긋한 시간 속에서

이 노래는 내면 깊은 곳으로 천천히 스며듭니다. 그리고 우리는 문득,

오래전에 마음속에 새겼던 어떤 ‘의미’들을 다시 꺼내보게 됩니다.

그 의미는 사람일 수도, 꿈일 수도, 과거의 나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고요하며 상냥한 봄바람

 


🎶 가사 속의 메시지 – '잊지 않겠다는 것, 그것이 다짐이다'

약속”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가장 따뜻하면서도 가장 무거운 말입니다.

어떤 이는 그것을 지키지 못해 평생을 자책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그 약속 덕분에 삶의 방향을 잃지 않기도 합니다.

이 노래는 잊지 않겠다는 그 단순한 마음이 얼마나 강력한 감정인지를 일깨워 줍니다.

실제로 노래 후반으로 갈수록 커지는 음량과 고조되는 멜로디는, 슬픔보다는 결심에 가깝습니다.

그리움의 감정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 그것이 이 곡의 핵심이자 울림입니다.

 

LiSA


📷 LP 감상 영상 안내

이번 리뷰에는 LP로 재생한 「約束のうた」 감상 영상을 함께 첨부할 예정입니다.

아날로그 음질로 듣는 이 노래는 디지털과는 또 다른 따뜻함과 정서적 밀도를 전해줍니다.

바늘이 스치는 미세한 소음마저도 감정의 한 부분처럼 느껴지는 이 감상은, 그야말로 LP만이 줄 수 있는 경험입니다.

 

 

수록곡 중 '約束のうた'

 

💬 - 기억의 바깥에 놓인 다짐 하나 -

約束のうた 」를 들으며 떠오른 건, 제가 오래전 스스로에게 했던 다짐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약속.

‘절대 놓지 말자’, ‘끝까지 버티자’라는 단순한 말이지만, 그 다짐이 오늘까지의 저를 있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다짐 하나쯤 있으신가요? 잊고 있었던,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꺼내보고 있는 그런 말.
오늘 이 노래를 들으며, 그 약속을 다시 한 번 조용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항상 제 음악리뷰로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었음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