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LP리뷰 - 베이빌론 『EGO 90’s Part 3』 中 「Last Summer」

여러분은 언제 가장 여유로운 순간을 느끼시나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문득, 멈춰서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푸른 하늘과 잔잔한 바람을 느끼며, 한 모금 커피를 음미하는 시간 말입니다.

오늘 소개할 음악은 그런 순간에 더욱 빛을 발하는 곡입니다.
바로 베이빌론(Babylon)의 『EGO 90’s Part 3 – Summer Special Edition』에 수록된 「Last Summer」입니다.

깔끔하고 이쁜 바이닐

🎧 여름의 끝자락, 잔잔한 회상

「Last Summer」는 여름 특유의 청량함을 품고 있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아련한 여운을 남기는 곡입니다.
곡의 시작부터 흐르는 부드러운 기타 사운드와 담백한 리듬은
제주도 한적한 카페, 탁 트인 창 너머로 펼쳐진 하늘과 잘 어울립니다.

가볍게 흔들리는 커튼, 손끝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그 위에 겹쳐지는 베이빌론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한순간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싶은 충동을 부르게 합니다.

「Last Summer」는 단순한 여름 노래를 넘어,
'지나간 시간을 조용히 되새기는 음악' 으로 자리잡습니다.

🌿 제주도와 「Last Summer」, 그리고 조용한 오후

만약 지금 제주도의 조용한 카페에 앉아 계신다면,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이 곡을 들어보세요.

하늘은 짙은 푸른색으로 물들어 있고,
바람은 무심하게 창문 틈으로 스며듭니다.

그 순간 「Last Summer」는
마치 오래전 여름날, 누군가와 함께였던 풍경을 슬며시 꺼내 보여줍니다.

첫사랑과 걷던 골목길,
아무 말 없이 함께 바라봤던 노을,
왠지 모를 웃음과 눈물이 섞여 있던 그 여름밤.

음악은 과거를 소환합니다.
특별한 언어 없이도,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기억을 부드럽게 건드려 줍니다.

푸른 제주도 하늘

🎥 영상으로 담는다면

만약 「Last Summer」를 배경으로 영상을 준비하신다면,
느긋하게 흐르는 제주도의 구름,
살랑이는 억새밭,
한산한 바닷가 풍경 등을 담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별한 연출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하늘을 천천히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노래의 감성과 완벽하게 어우러질 것입니다.

 

수록곡 중 'Last Summer'

 

💭 그리고, 여러분만의 Last Summer

「Last Summer」는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곡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히 여기게 만드는 곡입니다.

한참 전에 지나간 여름날,
잊었다고 생각했던 미소와 눈빛,
아직 마음 한켠에 살아있던 따뜻한 기억들.

이 노래를 들으며
여러분도 한 번쯤,
혼자만 알고 싶은 추억을 살짝 꺼내어 보시길 바랍니다.

"당신만의 Last Summer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그 아련함을 가만히 품고,
다시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이 노래가 살짝, 조심스럽게 건네줄 것입니다.

 

헌터로그 주인장